민주당 중앙위원회, 야권통합 방식 놓고 격돌

김정환 / 기사승인 : 2011-11-28 1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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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정환 기자]민주당은 지난 23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야권통합을 위한 당내 의견 조율을 시작했지만 야권통합 전당대회 전 단독전대를 요구하는 측과 다음달 17일 원샷 전대를 개최하는 측이 맞서며 격돌했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어제 한미FTA 강행처리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고 통합도 당헌1조를 무시한 만큼 위헌"이라며 "정치공학적 지분나누기를 하는 손학규 대표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세환 의원은 "민주당을 죽이는 이런 통합은 절대 안된다"며 "국민경선원칙으로 새로 참여하는 세력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조항이 지분나누기"라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전국대의원대회의 의결이 없이 어떻게 통합추인 방식을 말할 수 있느냐"며 "오전에 민주당 전대를 하고, 오후에 통합전대를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어도 차선인 만큼 차선을 선택하자"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신설합당이나 흡수합당만이 신설정당이 가능하다"며 "세력이나 개인은 입당이나 복당 대상인 만큼 정당법에 따라 합당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학진 의원은 "야권통합은 국민적 요구"라며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 소통합처럼 지분나누기식으로 안되고, 완전 개방형 국민참여 경선을 하자"고 말했다.


이상호 청년위원장도 "민주당 지도부가 먼저 뽑히면 문호가 개방되도 젊은 당원이 안들어온다"며 "50~60대로 늙을 것이냐"며 조건없는 원샷통합전대를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중앙위회의는 초반부터 회의장 곳곳에서 욕설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살벌했다.


특히 손학규 대표가 인사말을 시작하자 참석자 중 한명이 "손학규 나쁜XX 물러가라"고 말해 인사말이 중당되기도 했다. 회의장 밖에서도 고성이 난무했다.


40대 당원은 앞줄에 앉아있는 손학규 대표에게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고, 이를 제지하는 당직자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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