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오종석 대변인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1심에 이은 항소심의 무죄 판결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오 대변인은 “그동안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면서, 야당의 유력정치인에 대해서는 표적기획수사로 일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을 탄압하고 국민을 겁박하는 수단으로 검찰권이 행사돼 왔다”며 “유죄를 받을 대상은 한명숙도 아니고 의자도 아니다. 바로 정치검찰”이라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변인은 “검찰도 정권의 검찰이 아닌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통합당은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검찰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항소심 재판부도 무죄 판결을 내리자 “역사의 법정, 양심의 법정에 검찰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진실이 권력을 이겼습니다. 제가 마지막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사람을 표적으로 하는 추악한 정치보복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검찰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벌거벗은 권력의 실체를 보았습니다. 권력의 도구가 된 검찰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흉기입니다”라고 검찰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총리는 “제가 겪었던 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록하고 증언하겠습니다.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지 않는 미래는 없습니다”라며 “역사의 법정, 양심의 법정에 검찰을 세우겠습니다. 그래서 고칠 것은 고치고 바꿀 것은 바꾸겠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검찰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라고 검찰개혁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는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믿어주신 만큼 버틸 수 있었습니다”라고 지지와 성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 전 총리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 사법의 정의가 실현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으로 그 고마움에 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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