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윤영석 기자]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이 18일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의 입장표명과 관련해 "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앞으로 입장을 더 밝히셔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서 뭐라고 말씀 드리기 쉽지 않지만 우리 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비대위의 물갈이론에 대해 "전일 진행된 비대위원·의원 연석회의는 비교적 차분하고 대체로 큰 소란은 없었다"며 "국민들의 물갈이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25%를 물갈이에 대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부분 수긍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앙당 폐지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급격한 실험을 하는 것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총선 공약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일부에서는 재창당이 꼭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박근혜 위원장의 의견에 수긍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연석회의를 갖고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검찰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조속히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전 대표도 "박 의장이 기억 안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며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 우리에게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박 의장이 한나라당 소속이 아니고 비대위 차원에서 의장직 사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 사건의 관련자들이 다 (검찰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공항에서 말한 것은 미흡하다"며 "늦지 않는 시간에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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