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해 법복을 벗은 후 '국민판사' 법복을 입은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가 MBC 파업 현장을 찾아 조합원을 응원했다.
‘총파업특보 20호’에 따르면 서 전 판사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여의도 MBC 1층 민주의 터에서 열린 집회에 방문해 “MBC 파업은 정당하다”며 끝까지 싸워 이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전 판사는 “MBC의 투쟁과 나의 싸움은 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제왕적 사장 때문에 힘들어 했던 MBC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제왕적 대법원장의 지배 하에서 판사로서의 합리적 판단에 제약을 받아 왔다”고 고백했다고 특보는 전했다.
그는 “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면 쫄 줄 안 모양인데, 절대 쫄지 않는다”며 “분야는 다르지만 각자의 목표를 향해 끝까지 싸우자”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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