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34) 후보가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한류열풍사랑'에는 “화요일까지만 해도 의대생 출신이었던 이 후보가 갑자기 생물학과 출신으로 변경됐다”고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되었다.
이 후보는 그 동안 필리핀의 명문의대 출신이라고 알려졌으며 지난해 11월 KBS TV '여유만만' 등에서 “필리핀 대입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아 의대에 진학했다.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입국하면서 학업을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는 '필리핀 아테네오데다바오대 생물학과 중퇴'로 기록돼 있고 이씨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도 같은 학력으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통합당 양보현 부대변인은 29일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린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이자스민씨를 향해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학력과 관련해 거짓말을 해놓고)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만 슬그머니 고쳐놓은 것은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필리핀 명문대 의대 출신이라고 밝혀왔는데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는 생물학과 중퇴로 적혀있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밝히고 사과했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귀화여성인 이 후보는 영화 '완득이'에서 주인공 완득이의 필리핀계 어머니로 출연했다. 현재 이주 여성 봉사 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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