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전 총선 승리한 집권당, 대부분 정당 해체 길 밟아..

김정환 / 기사승인 : 2012-04-16 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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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정환 기자]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하며 단독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19대 총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00석도 건지기 어렵다는 당시 한나라당을 건네받아 다시금 구원투수로 나서며 의석수를 늘렸다. 특히 당명까지 바꿔가며 공천을 단행했고 그 결과 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는 새누리당을 맡아 제1당을 다시 만들었고 그런 정치 리더십은 인정을 받으며 당 안팎 위상이 높아졌다.

더구나 박 위원장은 총선과정에서 전국 여당후보의 지원유세를 혼자 도맡다시피하면서 지원유세를 펼치며 야권의 연합 유세를 보기좋게 눌러버렸다.

말 그대로 일당백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여기에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대통령 후보 박근혜를 가슴속 깊이 각인시켰다.

이런 가운데 박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확인한 것은 강원과 충청권의 지지다. 두지역이 과거에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 성향 인사들의 당선이 많았다. 결국 당 보다는 박근혜를 보고 찍어 준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해 힘을 실어줄테니 대선을 잘 해보라는 식의 암시다. 여소야대가 예상됐던 19대 국회는 여대야소로 됐다. 여당 단독과반으로 만들어 졌다.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던 야당의 파상공세는 사라지게 됐다. 파상공세 뿐만 아니라 공격 수단을 저지할 수 있게 됐다. 막강한 저지선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총선결과를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면 수도권 패배가 엿보인다. 사실상 박 위원장은 수도권에선 참패했다. 이는 박근혜 대선가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장애물이 있음을 보여준다. 대선에서 수도권에 유권자 절반 가까이 몰려있는데다 각종 선거에서 정치이슈를 만들어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선은 총선보다 바람몰이가 거세다. 역대 대선에서 직전 실시된 총선에서 서울 지역과 수도권을 빼앗긴 집권당은 대부분 정당 해체의 길을 밟으며 패망의 길로 갔다.

여기에 역대 대선은 인접한 총선보다 15% 가량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 이런 높은 투표율은 곧 젊은층인 20대 30대 40대의 투표 참여를 말하는 것이며 세대 투표가 커진다는 방증이다. 결국 새누리당이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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