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근무환경 '산업보건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에서 검증 받은 것이다?

노정금 / 기사승인 : 2012-04-27 1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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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보건위원회 총서기, "ICOH는 어느 기업에 대해서도 작업장 안전평가에 직접 개입한 적 없으며 검증이나 인증은 우리의 활동 영역이 아니다"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월 22일 배포한 "삼성의 반도체 작업환경이 안전하다는 것을 ‘ICOH(국제산업보건위원회)에서 검증받은 셈’이라는 골자의 보도자료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16일 국제산업보건위원회 총서기 Sergio Iavicoli씨 명의로 학술대회에 참가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에게 서한이 오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총서기 Sergio Iavicoli씨는 삼성전자가 “ICOH가 삼성의 작업환경이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했다”는 사진과 자료를 한국 언론에 제공하여 이를 발표하게 하였고, 이 문제제기 이후 삼성은 ICOH에서(혹은 ICOH에 의해) 삼성의 작업환경이 안전하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고 그 내용을 수정했으나 이것 역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또 ICOH는 어느 기업에 대해서도 작업장 안전평가에 직접 개입한 적 없으며 검증이나 인증은 우리의 활동 영역이 아니고, 우리의 학술 행사는 과학자들과 산업보건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장일 뿐이며 그 자리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들을 지지하거나 후원, 검증하는 것은 결코 아니므로, 앞에서 언급된 웹사이트를 비롯하여 모든 저작물과 문서에서 ICOH의 이름이나 ICOH에 대한 모든 언급을 즉시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때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산업보건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했다'라고 보도자료를 배포를 했다. 보도자료 내용 중 저희 삼성전자 임원 쪽 멘트가 들어가 있는데 “검증이란 단어를 썼었다. ‘검증을 받았다’라고.. 근데 그것이 ‘ICOH(국제산업보건위원회)로 검증을 받았다’라고 쓰지를 않았고 세계적 석학들 앞에서 인바이런사가 내용을 발표하면서 Q&A 시간도 갖으면서 석학들 앞에서 같이 토론을 하고 ‘검증을 받았다’라는 의미로 쓴 것이지 ‘ICOH로부터 검증을 받았다’라고는 저희도 그렇게 생각을 안했고 그렇게 사용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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