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10년째 폐허로 방치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광화문한진베르시움’이 오는 6월 4일 공매 낙찰을 앞두고 ‘광화문한진베르시움 비상대책위’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공매낙찰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0일(화)부터 “판사님, 한진중공업이 완공하면 다 해결됩니다. 완공하게 해 주세요”라며 “공매하면 다 되는 겁니까? 수분양자들을 해결하라”라고 외치고 있다.
‘광화문한진베르시움’ 수분양자들은 시공사 한진중공업, 무이자 중도금 대출 삼성생명과 자금관리 생보부동산 신탁이라는 대기업의 시공을 믿고 분양을 받았지만 지난 2004년 시행사 보스코산업이 파산하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 없이 수분양자들의 피해만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 박형신(54)씨는 “법원에 파산관재인이 현재 해약을 시켜놓아서 저희는 법적인 권리가 사실상 없다. 이는 강제성으로 사라진 것이다. 공매를 하면 누군가 낙찰을 받아서 가져가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우리가 권리 주장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다시 공사를 해서 저희 수분양자들 입주하는 것이 저희로서는 피해가 적은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낙찰해서 가져가면 저희 계약금 전부 손해보고 계약금이 지금 약 80억에 중도금 원금만 530억이다. 근데 이것도 전부 갚아질지 안 갚아질지 모른다. 싼 가격에 반복되는 유찰이 돼서 그렇다”라며 “저희는 빚만 안는 것이다. 계약금과 중도금 모두를.. 파산관재인이 시행사나 마찬가지고 파산관재인이 도와줘야 되는데 공매를 한다는 것은 수분양자들을 생각도 안하는 조치다”라며 공매 낙찰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기자는 시공사 한진중공업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몇 번의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담당자가 없다', '핸드폰 통화를 할 수 없는 곳에 가서 핸드폰 통화도 안된다'등의 말로 계속해서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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