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름 건 상표출원 급증…'개그맨 이름’ 브랜드 선호도 높아

안미숙 / 기사승인 : 2012-06-07 0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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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안미숙 기자] 기존의 빨간 국물이 지배하던 라면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얀 국물의 ‘꼬꼬면’은 개그맨 이경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대성공을 거둔 ‘꼬꼬면’ 신화의 밑바탕에는 이경규가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의 이름을 내건 상품과 상표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꼬꼬면’의 성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강호동 678찜, 김병만의 달인 갈매기 등이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연예인 이름에 상품이나 업종 등을 결합한 상표의 출원은 1998년( ‘개그맨 이경규의 압구정 김밥’ 출원 )부터 2008년까지 총 27건에 불과했으나, 2009년도에는 11건, 2010년에는 1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도 대비 157% 증가한 22건이 출원됐으며, 2012년 5월말 현재 12건이 출원되는 등 이러한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연예인 직업별로 보면, ‘이경규의 남자라면’ 등 개그맨이 58건, ‘김혜자의 정성떡’ 등 탤런트가 23건, ‘장윤정 김치올레’ 등 가수가 5건으로 개그맨 이름을 결합한 상표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

출원 업종별로는 먹거리와 관련된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식품 분야가 41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이와 관련된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인 요식업이 25건(29%)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연예인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닷컴·쇼핑몰이 5건, 화장품류가 4건, 기타 11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 관계자는 “연예인의 이름과 결합된 상표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연예인들의 부업 수요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연예인 중에서도 개그맨 이름의 브랜드 출원이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개그맨의 대중적인 지명도가 높아 이를 제품․서비스업의 광고, 홍보 전략으로 활용하는데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연예인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상품 출시에 맞추어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저명한 연예인의 이름을 포함하는 상표는 연예인 본인 명의로 출원하거나 본인의 승낙을 얻은 자가 출원한 경우에 상표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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