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터키 유라시아 터널사업 2.8억弗 금융 제공

이 원 / 기사승인 : 2012-06-13 2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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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한신공영 사업수주···수은 금융자문 역할 톡톡 [일요주간=이 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이하 수은)은 13일 SK건설, 한신공영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에 총 2억8,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이스탄불 시를 횡단하는 보스포러스 해협 지하에 해저터널을 뚫어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터키 최대 규모의 민자 인프라사업이다. SK건설과 한신공영은 터키 현지기업과 합작, 프로젝트 발굴에서 건설·운영까지 전담한다.

SK건설과 한신공영이 맡게 될 프로젝트 건설부문의 설계·조달·시공(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수주 금액은 총 4억1,500만 달러로 국내 기업이 터키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사업을 수주하게 된 데는 최적의 금융과 리스크 배분을 설계해 준 수은의 금융자문 역할이 컸다는 게 플랜트업계의 의견이다.

또한 앙카라 현지에서 터키 정부와 협상을 통해 터널 완공 후 일정량 이상의 교통량을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과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채무를 터키 정부가 인수한다는 확약을 받아내는 등 사업수행의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은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로 자금 공급 여력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서도 장기 고정금리 대출, 캐쉬 스윕(Cash Sweep) 등 탄력적인 금융조건을 제시해 유럽투자은행(EIB)·유럽부흥개발은행(EBRD)·무보 등 전세계 11개 금융기관에서 6억8,000만달러 규모의 협조융자를 이끌어냈다. 캐쉬 스윕이란 계획된 차입금을 상환한 후 잉여현금 발생시 추가로 상환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은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역사적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3년간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수은은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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