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SC은행 서울 모 지점 중소기업담당 지점장인 조모(49)씨가 지난 18일 새벽 2시경,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조씨가 남긴 자필 유서에는 잦은 실적 스트레스에 따른 괴로움을 호소하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극심한 실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조씨가 투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에 있다.
조씨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자 SC은행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추후 대응책을 논의 중에 있다. 이에 SC은행 노조는 이번 조씨의 자살을 두고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나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관계자는 올해 초 사측에서 도입한 ‘성과향상 프로그램’으로 조씨를 비롯한 대다수의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번 자살 사건이 비단 조씨의 일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염려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사측이 요구한 성과급제 도입과 후선발령제를 놓고 노사간 강한 마찰이 빚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8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강제 명예퇴직을 당했다” 며 “‘성과만능주의’에 빠진 사측은 직원들의 등급을 매겨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에 징계처분을 내려 과도한 실적 스트레스에 직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