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가방' 등 연예인 내세운 짝퉁 마케팅, 실체는?

이 원 / 기사승인 : 2012-06-21 08: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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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브랜드 포함 20여개 브랜드 위조...특A급 제조는 단속 피해 중국서 제조 [일요주간=이 원 기자] 드라마를 통해 일명 ‘김태희 가방’, ‘고소영 가방’ 이라 불려진 명품 가방의 인기에 편승한 연예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혹, 짝퉁 가방을 제작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21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유명 상표가 부착된 명품을 위조한 가방 등 5만여 점과 정품 시가 500억 원대의 짝퉁 가방을 중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에서 만들어 유통한 총책 A씨(여,51) 등 일당 3명을 적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지난달 서울, 경기 일원에 있는 이들의 짝퉁 가방 제조 공장과 보관 창고 등 12곳을 덮쳐 총 2만4,000점을 압수했다.

세관에 적발된 이들 3인은 총책 A씨를 필두로 제조책 B씨(남,54)와 유통책 C씨(남,44)와 2010년 1월부터 밀수 및 제조한 짝퉁 가방 5만 여 점을 이태원과 남대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찾는 곳 등과 부산,제주까지 전국적으로 판매처를 늘려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가 500만원 수준의 명품 C브랜드 가방인 일명 ‘김태희 가방’을 제작해 20만원대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위조 상표는 대표 명품 브랜드인 C사를 비롯해 국낸 브랜드까지 총 20여 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도 다양해 가방뿐만 아니라 지갑, 선글라스, 시계, 액세서리까지 다양하게 제작해왔다. 제작제품 일부는 금융회사 등에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짝퉁 제작에서 유통까지 치밀한 작업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명품L브랜드 한정품으로 출시된 제품은 중국에서 밀수해 판매에 발빠르게 대응한 점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관세청은 이번 조사과정에서 L브랜드의 고유모양인 ‘LV’ 문양을 양각한 중국산 짝퉁가방도 적발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과거 중국 등지에서 제조해 국내에서 판매하던 것은 예전일”이라며
“일명 ‘특A급’이라 불리는 짝퉁 가방은 단속을 피해 중국 등지에서 제조하고 질이 떨어지는 ‘B급’제품들이 오히려 국내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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