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시장 '먹구름'···글로벌 경기침체 속 첫 하락세

이 원 / 기사승인 : 2012-06-22 1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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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속 유일한 상승세 삼성...넘쳐나는 재고량 판매 부진의 원인
▲ 세계 LCD TV 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유일하게 소폭 상승세를 보인 삼성 LCD TVⓒ삼성디스플레이
[일요주간=이 원 기자] 경제불황 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상품으로 각광받던 LCD(액정표시장치)TV시장이 첫 하락세를 보이며 LCD TV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유럽발 금융악재와 미국의 신용경색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각) 美 시장리서치전문기관인 Display Search(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LCD TV 판매량을 조사한 분석보고서에서 전 세계 LCD TV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3% 감소한 4,313만 대를 기록했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줄곧 성장세만 보이던 LCD TV 시장이 첫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보고서는 TV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 TV 판매가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브라운관 TV와 플라즈마 디스틀레이(PDP) TV 등 전 세계 TV시장이 동반 하락했으며 지난 1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8% 감소한 5,122만대를 기록했다.

원조 가전제품 업체인 일본 가전업체들이 불황을 이끌었다. 대표 브랜드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21% 와 23%로 급감하며 하락세를 이었다. 시장 4위를 기록한 샤프로 20%대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 LCD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9%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뒤를 이은 2위 업체 LG전자는 7% 감소했다.

보고서는 세계 TV시장의 전면적 위축으로 TV가격의 추락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50인치 대형 LCD TV가 1,000달러를 하회했고 하향모델인 40인치대 역시 600달러 대까지 추락했다. TV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대형화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CD TV의 평균 사이즈를 고수하던 35인치 사이즈를 넘어서 40인치 이상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26%를 지킨 삼성전자가 여전히 시장 1위를 고수한 가운데 그 뒤를 LG전자가 14.6%를 기록했고 소니와 샤프가 각각 9.4%와 6.5%의 점유율을 지켰다.

보고서는 LCD TV시장의 첫 하락 요인에 지난해부터 제기된 해외시장의 넘쳐나는 재고량을 들었다. 이에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부진 이유로 지난 2009~2010년 일본 정부의 소비촉진장려금 지급이 일본 내수시장을 경직시킨 탓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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