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즉석밥 '햇반'의 가격을 개당 1,400원으로 기존가격 1,280원 대비 9.4% 인상했다고 밝혔다. 햇반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02년 100원 인상 단행 이후 10년 만에 일이다.
CJ제일제당은 조미료 다시다에 대한 가격(300g 기준)도 기존 4,650원에서 5,020원으로 7.9% 올렸다. 올 상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 이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상을 잠정 중단해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햇반은 '즉석밥'업계에서 상징성을 띈 제품으로 가격 인상 단행이 쉽지않았다"며 "세계적인 식량난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가격인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즉석밥 인상에 이은 라면업계도 일제히 가격 상승에 돌입했다. 삼양식품은 봉지면인 삼양라면과 수타면이 기존 700원에서 770원으로 10%올렸고, 용기면인 컵 삼양라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큰컵 삼양라면은 5% 올라 1,000원에서 1,050원 가격이 상승됐다.
삼양식품의 가격인상은 지난 2008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단행된 것이다. 삼양식품에 이어 팔도라면도 평균 6.2% 상승했다. 대표 상품인 왕뚜껑 등 용기면이 6.1%(공급가 기준)인상했고 일품해물라면, 틈새라면빨개떡 등의 봉지면이 8.2% 가격을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맺구 전제품의 출고가를 5.93%인상하면서 하이트 500㎖ 병맥주 1병가격은 1,019.17원에서 1,079.62원으로 상승했다.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 기준 하이트맥주(350㎖*6개) 가격은 7,250원에서 7,690원으로 올랐다.
가공식품업계의 잇단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초비상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로 가격조정을 단행하지 못한 가공식품업계가 미국과 남미 등의 가뭄으로 국제곡물가격의 급격한 상승 및 세계 식량난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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