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각)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 내 특허 소송 중인 삼성과 애플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배심운 평결 전 전화로 합의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며 이에 불복할 경우 해당 소송으로 피해를 보는 건 양 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애플이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에 삼성이 맞고소하면서 양사간 소리없는 특허 전쟁이 그 막을 열었다. 지난 주 애플 디자이너가 소니 디자인을 베꼈다는 진술이 공개된데다 대가성 뇌물까지 지급된 정황이 밝혀져 수세에 몰린 애플에 삼성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美법원 고 판사의 합의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본안 소송에 앞서 양사 CEO에게 합의를 위핸 대화를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먼저 액션을 취한 것이 지난 5월 당시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애플 팀 쿡 CEO와 만나 합의점을 찾았으나 협상에는 실패했다.
고 판사가 삼성과 애플에 합의 권고를 하는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양사간 모바일 기기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는 부분은 이미 충분히 전달됐다는 것. 해당 법원에서 외부적인 평가가 이뤄졌으니 뜻하는 바가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양사간 합의 권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국 피해만 남아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삼성이 반격을 준비한 4주차 공방전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 간 소리없는 전쟁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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