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손잡은 홈플러스 알뜰폰 출시···이통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 원 / 기사승인 : 2012-08-21 19:13:35
  • -
  • +
  • 인쇄
[일요주간=이 원 기자]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가 KT와 손잡고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인 이른바
'알뜰폰'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유통에 문제점을 드러내온 '알뜰폰'시장에 대형 유통업체가 출격함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의 적잖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1일 KT와 홈플러스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알뜰폰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 빠르면 올해 말 '홈플러스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로 홈플러스는 전국 130여개 지점을 통해 올해 말 부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홈플러스와 업무 제휴를 맺은 KT 역시 대형마트를 통한 유통망을 확보한 후 알뜰폰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자회사인 BC카드와 함께 홈플러스 매장에서 모바일 근접통신(NFC) 결제, 고객 할인 혜택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6월말 현재 81만명으로 CJ헬로비전이 10만명, 한국케이블텔레콤(KCT)가 7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온세텔레콤과 홈플러스 등이 경쟁에 뛰어들어 '알뜰폰 시장'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KT와 홈플러스의 업무 제휴를 놓고 통신업계는 기존의 알뜰폰 사업자들의 단점인 마케딩과 유통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대형 마트와의 합작으로 기존 사업자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공급 시기와 요금제 등에 대한 전반적은 계획은 나온 것이 없다"며 "올해 KT와의 협의를 통해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T 이석채 회장은 "통신3사 중 최초로 알뜰폰 LTE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앞으로도 MVNO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와 홈플러스 시장 점령에 나서겠다는 '알뜰폰'은 이동통신사가 설치한 망을 빌려 쓰는 사업 형태로 주파수 대금과 망 투자비가 따로 들지 않아 저렴한 이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알뜰폰은 통신금이 평균 20~30% 저렴해 통화량이 적은 주부 나 학생들을 상대로 인기 몰이중에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