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애플, CEO 최종협상 끝내 결렬

이 원 / 기사승인 : 2012-08-21 1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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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 원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간 '세기의 특허전쟁'이 결국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최종협상이 결렬됐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루시 고 담당 판사의 전화 합의 권고로 양측 최고 경영자(CEB)간 이뤄진 협상이 성과없이 끝났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삼성 측 케이빈 존슨 변호사가 최종합의를 위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애플 팀 쿡 CEO 간 전화 회담을 진행한 결과, 결렬됐다는 내용을 담당 루시 고 판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존슨 변호사는 양 측 회담을 통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달 초 시작된 미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양사 간 치열한 법정 공방은 결국 본안 소송 이전까지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담판에 나섰지만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당시 상호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결국 양사 간 치열한 심리전이 결국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루시 고 판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배심원 판결을 앞두고 '전화회담'을 통한 합의점을 찾으라고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결국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양사 간 법정 공방은 극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배심원 판결을 기다리게됐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양사 간 '특허 전쟁'이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 전 세계 이목이 판결이 이뤄지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으로 집중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이동통신 특허 등을 침해한 점을 들어 3억9,900만달러의 피해보상을 요구했고 애플 역시 삼성이 자시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25억~2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양사 간 피를 말리는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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