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 차보험료 조작 발각···금감원 검사 착수

이 원 / 기사승인 : 2012-08-28 1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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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시장점유율 높이려고 손해율 조작 정황 드러나" [일요주간=이 원 기자] 자동차보험사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보험손해율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해당 보험사는 독일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이하 에르고다음)으로 전신인 다음다이렉트 출신과 에르고 출신 직원 간 알력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음다이렉트 측 직원이 금융당국에 자진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28일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에르고다음에 대한 부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이 2012회계연도 1분기 기준 1.5%인(온라인 전용시장의 14.5%) 시장점유율을 높이기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임의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율이란 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액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비율은 보험료 책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에르고 다음은 실제보다 낮춰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받은 후 지난달 3.1% 내렸다.

이에따라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2%를 내린 타 보험사에 비해 에르고다음의 보험료 인하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도 여기에 있다.

에르고다음 측은 "일단 보험료를 낮게 책정한 만큼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가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해율 조작으로 보험료나 회사에 대한 이미지 실추 및 신뢰도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특별검사를 통해 자세한 정황을 파악, 확인되는 데로 에르고다음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에르고다음은 악사다이렉트로 인수가 확정돼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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