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의 대반격, '아이폰5' 특허침해 추가 소송 제기

이 원 / 기사승인 : 2012-09-21 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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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지적재산권 보호” vs 애플 “삼성은 모방의 희생양”
▲ 삼성전자가 '아이폰5'에 특허소송 준비안을 제시하며 지난 본안소송 패배이후 반격에 나섰다.ⓒ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세기의 특허전’에서 애플에 패했던 삼성전자가 ‘아이폰5’를 상대로 특허침해 추가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일종의 복수전이 될 이번 삼성전자 측 반격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 판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준비서면을 美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지난달 24일에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의 편을 들어줬었다. 본안소송에서 승리한 애플에 삼성전자가 10억5,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것. 삼성전자는 이에 항소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삼성전자의 반격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아이폰4S’ ‘아이폰4’ ‘뉴아이패드’ ‘아이패드2’소송에 이은 5번째 소송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 출시 8일 만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승소와 신제품 출시로 승승장구하던 애플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총 10개국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특허소송은 내년 5월로 예정된 美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본안소송 최종판결과 관련,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電 “지적재산권 보호위한 최선의 조치”
애플 “삼성電는 모방의 희생양일 뿐”


삼성전자는 20일 대대적인 성명서를 발표하고 “애플이 공격적인 법적 조치를 통해 삼성전자의 시장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특허침해 소송문건을 수정해 ‘아이폰5’에 대한 특허침해소송으로 반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혁신을 방해는 애플로부터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게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아이폰5’에 대한 특허소송은 애플이 추가한 4G롱텀에볼루션(LTE)가 아닌 3G관련 특허로 표준 특허 2건을 비롯해 6건의 상용특허를 포함시켜 이번 추가 소송은 이미 진행 중인 타제품 소송 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최대 명절인 추석과 Thanksgiving Day를 앞두고 신제품인 갤럭시S3과 아이폰5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반격으로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될 경우 애플도 판매고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 코리아는 삼성전자의 성명에 ‘삼성전자는 모방의 희생양일 뿐’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관철했다.

애플은 “우리(애플)는 무엇보다 창의석와 혁신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제품을 만들어야지 모방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사간 ‘세기의 특허전쟁’이 과열양상을 띄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에도 ‘스마트폰 기술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논쟁은 최종 판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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