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경기전망 5분기 연속 악화···14분기來 '최저점'

이 원 / 기사승인 : 2012-09-26 1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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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 원 기자] 최근 얼어붙은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오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미국의 양적완화(QE3)에 일본까지 자금을 풀면서 불황에 대응했지만 국내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보고서는 오는 4/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지난 3/4분기보다 무려 10.1%p 하락한 7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분기 연속 100을 하회한 수치로 이는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일로에 놓였다는 의미다.

EBSI는 최소값 0에서 최대값 200까지로 균형을 이루는 지점이 100이다. 지난 분기 대비 경기를 밝게 판단하는 경우 수치는 200에 가까워진다. 특히 이번 수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9년 1/4분기 당시 33.4를 기록한 이래로 14분기 만에 최저점을 기록해 국내 수출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와 광학기기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항목에서 EBSI가 100을 하회했다. 반도체, 휴대폰, 철강, 자동차 등 수출 효자종목의 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컴퓨터는 계절 특수로 111.1기록하며 지난 분기대비 개선전망이다.

주력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따른 심리적 불안감으로 수출국 경기 역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채산성(58.6), 수출상품 제조원가(70.3) 등의 경기 전망은 더욱 부진이 심화될 조짐이다.

국제무역연구원측은 "최근 미국의 QE3 시행 발표, 일본 BOJ의 추가 양적완화,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 발표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도 양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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