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용 세제, 가격·세척력 제각각

이 원 / 기사승인 : 2012-09-26 15: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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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세제 세척력 비슷···가격 무려 2배 이상 차이나
▲ 소비자 보호원 공감 보고서 조사 결과 드럼세탁기용 액체 세제 가운데 성능은 비슷했으나 가격에서 2.4배가 높았던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퍼실파워젤'(사진왼편)과 이마트 PB(자체브랜드)상품 '닥터패브릭'(사진오른편)
[일요주간=이 원 기자]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세척력과 가격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소비자들은 분말세제에 비해 위생적이란 이유로 액체세제를 선호하지만 제품의 품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품질과 가격을 비교한 자체 연구지 '비교공감 제9호'에서 현재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중인 드럼세탁기용 세제 16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드럼세탁기용 세제 품질과 가격 비교 대상 16개 제품 분석표 ⓒ한국소비자원
세제별 세척력과 물빠짐(색상변화), 이염방지 등의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액체 세제 가운데 이마트 PB(자체브랜드)상품인 '닥터패브릭'과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퍼실파워젤'은 세척력은 비슷했지만 가격은 '퍼실파워젤'(닥터 패브릭 9,000원, 퍼실파워젤 19,108원)이 무려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세척력은 닥터패브릭이 27.2%, 퍼실파워젤이 27.6%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저렴한 닥터패브릭이 물빠짐 정도는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제품이 뛰어나진 않다는 조사결과다. 가장 세척력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난 진한겔리큐는 46.6%의 세척력을 보였지만 가격은 16,407원으로 퍼실파워젤보다 저렴했다.

▲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가격대비 제품의 성능을 수치로 비교한 표ⓒ한국소비자원
최근 액체세제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분말세제의 세척력이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말세제는 전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과 세척력이 비례했다. 그러나 세척력 차이에 비해 가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말세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인 홈플러스 PB제품 '좋은상품 드럼세탁세제'는 39.4%로 가장 비싼 헨켈홈코리아 '퍼실 파워'의 50.4%에 비해 세척력은 조금 뒤졌지만 평균 가격은 각각 6883원,16,331원으로 가격은 무려 2.4배나 높았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액체세제에 비해 분말세제의 세척력이 우수해 액체세제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소비자원 김동필 화학섬유팀장은 "소비자들은 자신의 세탁 여건과 세제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구매해야한다"고 당부하며 "액세세제 구매 시 반드시 세척력의 차이가 없음을 주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물빠짐과 이염방지에서 가격대비 분말세제보다 액체세제가 우수한 만큼 오염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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