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심각···5곳 중 1곳 70% 넘었다

이 원 / 기사승인 : 2012-10-16 1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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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통한 일감 몰아주기···보완책 마련 시급 [일요주간=이 원 기자] 재벌들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일감몰아주기)가 끊이지않는 가운데 국내 30대 재벌 계열사 5곳 중 한곳꼴로 내부거래 비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난해 매출 전체가 같은 그룹 내 계열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공개한 자료에따르면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소속 1,165개사의 지난해 계열사 간 매출액 규모를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계열사는 211개로 무려 1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190개 대비 11.1% 늘어난 수치다.

내부거래가 70%를 넘어선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각각 21개사로 나타났다. 이어 GS가 20개,SK가 16개로 그 뒤를 이었다. 10곳이 넘은 그룹은 CJ와 LG를 포함해 10곳이 넘었다.

특히 문제시 되는 부분은 내부거래 비율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인 계열사는 대부분 비상장사라는 것. 계열 비상장사를 통한 재벌총수의 '일감 몰아주기'가 가장 심각해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부거래 비율이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된 211곳 가운데 상장사는 13곳에 불과했고, 198개사가 모두 비상장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매출이 모두 내부거래를 통해 집계된 56곳는 모두 비상장사였다.

내부거래 계열사의 증가에 따라 그 총액도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재벌기업의 내부거래 총액은 128조1,000억 원에서 2011년 162조3,000억 원을 기록해 1년새 무려 26.7%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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