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준금리 인하따라 대출금리 낮춰라"

이 원 / 기사승인 : 2012-10-17 1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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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권혁세 원장 ⓒ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현 2.75%인데 반해 은행권 금리가 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17일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는 신한·우리·국민·농협 등 시중은행 12개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함께한 조찬회장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권 금리 인하로 이어져야한다"고 요청했다. 금감원 인하된 기준금리고 이자부담으로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서민과 기업이 숨통을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인하결정을 내렸지만 은행권에서는 '금리인하'의 조짐이 보이지않자 이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분이 시중 대출 금리에 반영될 경우 서민과 기업의 이자부담은 약 1조8,000억 원이 줄어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 1조원 시대에 놓인 요즘, 이자부담의 경감으로 대출자 1인당 평균 약 1만원 가량 이자 부담이 줄어들며 기업 역시 8,000억 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은 섣불리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은행권 실질 수익성을 담당하고 있는 '대출이자'가 줄어들면 기준금리 인하가 자금조달금리에 반영되는 속도에서 차이가 나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낮은 이자로 돈을 주고 비싼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하는 텀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나선 만큼 금리 부담을 서민이나 기업에게 돌릴 수만은 없는 은행권은 결국 시름만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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