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임원 '모피아 출신' 점령···임원 15명 중 13명 낙하산

이 원 / 기사승인 : 2012-10-18 1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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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정감사] 민주당 정호준 의원 "낙하산 관행 심각, 자격요건 절채 개선 해야"
▲ 국회 정무위 소속 정호준(민주통합당)의원ⓒ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한국거래소의 낙하산 인사 관행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외부 영입인사 가운데 이른바 '모피아'(기재무부 이니셜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한 신조어) 출신인사가 무려 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호준 민주통합당(서울중구)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거래소 임원변동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임명된 총 15인의 거래소 임원 가운데 무려 13명이 내부 승진자가 아닌 정부부처 또는 외부기관에서 영입된 인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봉수 현 이사장은 물론 업무와 관련없는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온 김덕수 전 상임감사 등의 인사를 지적하며 "이들이 대표적인 MB정권의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임원 자리를 놓고 MB측근 깔기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

▲ 출처: 정호준 의원실
이어 정 의원은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 연봉이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며 현 정권 주도로 낙하산 인사가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현 한국거래소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전체 268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1억1,453만원이다. 이 가운데 이사장과 상임감사 연봉은 각각 2억6,500만원과 1억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 의원은 현 김봉수 이사장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 키움증권 CEO재직 시절 김 이사장은 분할호가 주문 적발로 제재받은 바 있는 좋은 인사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증권시장의 감시와 관리 감독을 주도해야할 기관에서 증권회사 출신임원 인사는 무리라는 지적에서다.

끝으로 정 의원은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임원 선임과 관련된 자격 요건과 관련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업무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들이 임원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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