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회장 농협 방만 경영 도마에···신경분리 후 고액 연봉 임원 급증

이 원 / 기사승인 : 2012-10-18 13: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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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정감사] 민주당 황주홍 의원 "신경분리가 농협 집안잔치 전락시켰다"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위의 농협국정감사에 나선 농협 최원병 회장ⓒ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농협중앙회가 신경분리(신용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의 분리) 사업부문 개편 이후 낙하산 인사와 비상임 이사의 억대 연봉 지급 등의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신경분리 이후 51명의 임원이 늘어났고 임원 가운데 현 MB정권 관계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의원(민주통합당)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신경분리 이전 총 53명의 임원진이 사업구조 개편이후 금융지주 10명, 경제지주 9명, 농협은행 19명, NH생명보험 9명, NH손해보험 6명 등 49%(51명 증가)가 급증했다. 특히 이 가운데 MB정권 대선캠프 혹은 전직 고위관려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현 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은 지난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출신으로 MB측근인 KDB산은금융지주 강만수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이다. 또한 현 농협생명 나동민 대표 역시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협은 자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NH쇼핑'의 국산 농산물 판매는 뒷전인 것으로드러났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지난 2007년 269억 원의 농축수산물 거래됐던 것이 지난해 286억 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농출수산물 거래는 같은 기간 65억 원에서 283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입 농산물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5억5,0000만원 어치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했다고 질타했다.

농협의 방만 경영은 비상임이사의 고액 연봉에서 정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 김영록 의원은 "비상임이사에게 지급한 연봉이 1인당 연간 6,9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표이사들의 연봉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이사의 연봉은 최고 2억7,000만원으로 80%의 성과급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참석 이외에는 직무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수천만원의 연봉을 지급받고 있다.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은 "농협 신경분리 이후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활성화 된 것이 아니라 '농협의 집안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며 "6월말 2,202억 원의 단기순이익을 낸 농협은 4대 금융지주와 비교할 때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도덕적 해이'에 빠진 농협을 비난했다.

한편 농협은 '선진 해외농업 연수'를 내세워 프랑스 등 유럽지역이 1인당 2천만원에 가까운 경비로 '초호화 연수'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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