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蓮(연)이여

박상돈 사진작가 / 기사승인 : 2012-11-05 2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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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사진작가가 전하는 포토에세이
▲ 우화


蓮(연)이여

시 구상(1919-2004)

이리 곱고 정한 꽃인데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시궁창을 내 집으로 삼아도
아침저녁으로 맑은 숨을 쉬느니,
사람들이 버리고 외면한
그 찌꺼기 배설한 것들 속에서도
오히려 내 양분을 취하느니
그 몸은 물방울 하나도
헛되이 빌붙지 못하게 하거늘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신선함에
먼지 하나 범할 수도 없고
숨소리도 죽여야 하느니,
이 청정한 고운 님의 경지에
해와 달이 함께 빚어낸 꽃이라
선학이 꿈을 꾸고 있는지
세상이 아무리 험난하고
역겨운 일들만 난무한다 해도
스스로 제 몸을 곧추 가누고
이 지상에 고운 것만 걸러내 세우니
뉘 감이 범할 수가 있으랴만 여기
그 잎의 둥글고 도타운 덕성으로 하여
모든 고뇌 떠안고, 망상을 소멸하니
떠오르는 보름달로 맞이하듯
새 아침을 맞이하는 해의
그 맑고 찬란한 새 얼굴을 보듯
내일은 더 곱고 생기에 찬 꽃으로
그 향기도 함께 피우며
온 누리에 세우리.



▲ 연향


▲ 청개구리 이야기


▲ 탐색


▲ 봄비


아트피아=사진제공




< 박상돈 사진작가 >

한국사진 작가 협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 회원
생활영상 추천작가
신사동 사진동호회 회장
목포 심미포토 사진동호회 회원
현 신안군청 근무

- 수상경력
제02회 인천전국환경사진공모전 은상
제03회 아름다운괴산 전국사진공모전 은상
제12회 광양매화전국사진촬영대회 은상
제01회 고흥 머드림픽 전국사진 촬영대회 동상
제21회 공무원 미술대전 동상
제01회 사막화방지 전국사진공모전 특선
제18회 서산전국사진 공모전 가작
제06회 전라남도 사진대전 입선
제21회 대전일보 국제사진대전 입선 외 31회 입선
- 제432회 생활영상 사진공모전 장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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