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단일화 맞선 박근혜, 이회창 前총재 지지 필요하지만...

이광명 / 기사승인 : 2012-11-22 16:07:33
  • -
  • +
  • 인쇄
@News1
[일요주간=이광명 기자] 최근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의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박 후보 측에서 (이 전 총재에게) 도움을 구하는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전 총재가 고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전 총재의 박 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구체적인 제스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근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자 이에 맞대응할 카드를 고심하던 박 후보 측에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충청권 간판으로 통하는 이 전 대표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보수 대통합이라는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새누리당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표심은 그간 대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역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도 모두 충청에서의 우위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야권 단일화에 맞서 박 후보 측이 충청권 표심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서는 이 전 총재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각에는 이 전 총재의 박 후보 지지선언이 선진통일과의 합당보다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당시 권선택 전 의원 및 류근찬 전 의원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탈당선언을 해 알맹이는 빠진 보수대연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 총재가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충청권과 대구·경북을 묶는 중부 벨트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이 전 총재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5년 전인 2007년 대선 당시 무소속 후보였던 이 전 총재가 박 후보의 삼성동 자택을 세 차례나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던 과거의 앙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이 전 총재는 “과거 좌파당에 정권을 내줬다가 국가적으로 큰 위기가 오지 않았느냐”며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보수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길이라면 국가의 장래를 위해 고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박 후보가 과거의 악연을 끊고 이 전 총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성의 있는 태도와 진정성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진통일당 이인제 전 대표는 지난 15일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그분(이 전 대표)도 때가 되면 국가적 차원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가 직간접적으로 교감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 전 대표의 발언과 달리 이 전 총재와 직간접적인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 선진통일당 대변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표와 이 전 총재와의 접촉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르는 사실이다”고 일축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