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분해 특효 '야생버섯'···환경오염 정화의 가능성 넓혀

이 원 / 기사승인 : 2012-11-28 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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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전역의 고목에서 흔히 발생하는 간버섯은 자동차연료에 포함된 유독성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를 모두 제거하는 기능을 가졌다.ⓒ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고목에서 흔히 발생하는 간버섯 등 야생버섯들이 발암물질을 분해하는 특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난분해성으로 분류된 발암성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등 물질 등을 분해할 수 있어 환경오염 정화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경상대학교 연구팀은 국내에 자생하는 야생버섯 20여 종에 속하는 70여 균주를 시험한 결과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분해력이 뛰어난 간버섯, 느타리버섯, 노란다발버섯 등 16균주, 트리아릴메탄계 염료의 분해력이 뛰어난 느타리버섯 등 12균주를 선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야산에 흔히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야생버섯들은 대표적인 토양오염 물질로 알려진 발암성 다환방향족 탄화수소와 수자원 오염원인 합성염료 등 난분해성 물질을 분해하능 능력이 뛰어남을 확인했다.

이중 3% 이상의 자동차연료가 포함된 배지에서도 우수하게 생장하는 특징을 가진 간버섯은 1주일 만에 자동차연료에 포함된 유독성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를 모두 제거했다. 야생 느타리버섯은 30 ppm의 말라카이트그린(염색에 사용되는 연료)을 하루에 80% 이상 제거했다.

또한 송편버섯 송편버섯, 구름버섯, 메꽃버섯붙이, 간버섯, 느타리버섯 등은 세균에 의한 자연분해가 극히 어려워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등 독성을 가진 트리아릴메탄계 염료를 잘 분해했다.

난분해성 물질은 석유나 석유화학 제품 및 목재의 불완전 연소 등으로 발생하는 요소로 이들은 환경 오염의 최대 난적으로 분류돼왔으며 장기간 노출 시 발암물질로 작용하는 등의 유해한 성분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물질분해력이 우수한 두 균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분리된 효소유전자들 또한 특허 출원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이들 유전자 분리로 효모를 삽입,물질분해효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작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향후 다양한 지역에서 야생버섯 균주를 수집,그 기능을 다각적으로 검증하고 오염된 환경의 복원에 활용하기 위해 난분해성 물질의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 유전자들을 발굴할 예정이다"면서 "균주 간 물질분해능력 차이에 관한 유전적 다양성 연구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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