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세월

양한설 사진작가 / 기사승인 : 2012-12-04 13: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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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설 사진작가가 전하는 포토에세이

▲ 고남지


세 월

시 류시화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내어 오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 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먼저 가보았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그 서러운 울음을 나는 보았네
배들도 눈물 어린 등불을 켜고
차마 갈대숲을 빠르게 떠나지 못했네.


▲ 고남지


▲ 초정지


아트피아=사진제공





<양한설 사진작가>

제5회 거제 전국 사진공모전 동상
제5회 당진 전국 사진공모전 가작
제2회 정남진 세미누드 전국 사진촬영대회 가작
제5회 증평 전국 사진공모전 가작
제31회 순천 전국 사진공모전 장려
제7회 충청북도 사진대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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