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청은 6일 전남 나비골농협 가공사업소가 제조·판매한 '함평천지 태양초 고춧가루(1,680kg)'에서 고추에 사용할 수 없는 '이피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고춧가루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에 위치한 나비골농협 가공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2013년 8월 30일까지 제품이 해당된다.
검출된 성분인 이피엔은 독성이 높아 위해성이 줄곧 제기된 바 있으며 지난해엔 급기야 농촌진흥청에서 농약 등록을 취소했다. 먹거리는 커녕 '농약'성분에서조차 위험하다고 판단한 물질을 고춧가루에 첨가한 것. 식약청 검출 결과 이피엔 시성분이 2.97ppm 검출됐다.
식약청 측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을 회수 중에 있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고춧가루에서 농약성분이 초과 검출됨에 따라 고춧가루 전반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11월 김장철을 맞아 김장원료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기획,수거 검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3일 식약청은 CJ제일제당이 위탁생산한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주)영양F&S가 자체 생산한 '햇님마을 고춧가루'에서 '터부코나졸*' 농약성분이 기준를 초과한 농약 성분이 검출돼, 유통·판매를 금지하고 회수조치한다고 밝혔다.
*터부코나졸이란? 고추의 탄저병 등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 성분으로, 미 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지정한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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