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한국 시장 철수···외산폰 줄줄이 나간다

이 원 / 기사승인 : 2012-12-10 1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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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모빌리티의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
▲ 국내시장 철수를 선언한 모토로라 코리아. 사진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토로라 스마트폰 레이저ⓒ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대만 HTC에 이어 모토로라까지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아성에 설 자리를 잃은 외산폰 업체들 사이에 '한국은 외산폰 시장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 10일, 25년 간 한국 시장 영업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모토로라에 따르면 이번에 철수하는 부서는 원격 네트워크와 무전기 조직을 제외한 전 조직으로 연구개발·소비자 모바일 기기 마케팅 조직을 포함한 휴대폰 관련 전 부서가 포함됐다.

지난 1988년 국내 이동통신 사업이 시작되면서 휴대폰 판매를 같이한 모토로라는 한때 '스타택'과 '레이저' 시리즈 열풍으로 휴대폰 업계 1위를 장악하기도했다.

2006년엔 전 세계에 2억대 판매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텍 등에 밀리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자 후발 주자였던 모토로라는 급기야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이번 모토로라코리아의 사업 철수는 모토로라모빌리티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했다.

모토로라 측은 "현 한국에 있는 원격 네트워크(홈)사업부와 무전기(아이덴)사업부의 영업 조직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간 한국에서 판매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품질 보증 지원 및 고객 서비스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월 모토로라모빌리티(휴대폰사업)와 모토로라솔루션(솔루션사업)으로 분사된 뒤 5월엔 구글에 최종 인수됐다. 당시 구글은 모토로라의 글로벌 구조조정안을 내놨고 이에 수익이 나지 않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시장 철수설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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