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수출기업 "내년 전망치 어둡다"

이 원 / 기사승인 : 2012-12-12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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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조사 "선진국 경기침체 장기화가 주요 원인" [일요주간=이 원 기자]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수출업종에 속한 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도 전망치가 어두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악화의 배경으로는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침체 장기화'를 꼽았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등 13대 주력 수출업종에 속한 기업 25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7.2%의 수출 기업이 내년도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따라 해당기업들은 내년도 수출증가율 역시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1.6%, 이와 반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8.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 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예상한 기업이 32.1%로 가장 높았다.

수출 여건 악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상반기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47.7%, '하반기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39.4%로 나타나 오는 상반기 힘든 싸움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 여건이 '올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48.3%,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8.9%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에 답한 기업은 12.7%에 그쳤다.

기업들이 수출환경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44.7%에 해당하는 기업이 '선진국의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를 들었고 '원화 강세의 지속' 및 '신흥국 경제 부진 우려'등이 각각 26.5%와 1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수출확대를 위한 해결책 제시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들었다. 31.4%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제시했고 그 뒤를 '원가절감(25.2%),'신제품 개발(18.2%),'해외 마케팅 강화'(11.2%)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 선진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데다 최근 국가별 보호무역주의의 확대가 수출의 활로를 막고 있다"면서 "정부가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보호무역 등으로 마찰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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