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文 국민통합 이뤄낼 적임자"···찬조연설 보수층 마음 動할까

이 원 / 기사승인 : 2012-12-13 10:44:52
  • -
  • +
  • 인쇄
"문 후보의 겸손·통합 리더십, 위기를 이끌 지도자될 것"
▲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통합을 제대로 이해,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

'보수책사'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TV찬조연설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만이 '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중도 보수진영'의 대표주자였던 그가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 '보수층'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12일 TV찬조연설에 출연한 윤 위원장은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하며 문 후보를 지지하게된 배경과 국민통합추진위원장 자리에 오른 일화를 바탕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치권과 국민, 여와 야 등을 한 덩어리로 만들어 국민들과 함께 위기를 해결할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며 지난 9월 24일 문 후보와의 조찬 회동에서 자신을 변화시킨 문 후보에 대해 소개했다.

보수주의 입장에서 자신이 노무현 정권이 실패한 정치라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그 부분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진정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문 후보가 "아랫사람들에게도 겸손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걸 보면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 앞에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구나'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요즘 잠을 잘 못잔다. 별안간 불려나온 사람이라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당선이 된다해도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 지 걱정이다'라는 문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면서는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 말을 들을려고 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지도자 옆에는 좋은 인재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러면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대통령이 갖춰야 될 능력은 당선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 선출 이후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 당선 이후의 통치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꾸밀 줄 모르는 사람이라 선거운동에서 불리하지만 그래도 높은 지지를 받는 걸 보면 정권교체와 새 정치에 대한 여망도 있지만 후보 자체가 '대통령감으로 믿음이 간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나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잘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는 "다른 당 후보는 통합이라는 걸 '어느 한 특정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들이 뭉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건 통합이 아닌 동원으로 유신체제 같은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들 앞에 겸손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민주적 리더가 필요하다"며 "누가 더 민주적이고 누가 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보수책사'인 윤 위원장의 TV찬조연설은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 여 남은 시점에서 호소력 짙은 그의 연설이 '중도 보수층'의 표심을 어느 정도 잡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