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 원 기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윤곽이 베일을 벗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1차 인선을 발표하고 국민대통합과 민생정부 구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예고했다. 이와함께 인수위는 국민대통합을 실현하고 각종 정책 공약을 실천하는 하는 기구로 삼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인수위 1차 인선 결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부위원장에 새누리당 정책위원장 진영 의원(3선·서울 용산)을 발탁했다. 이번 인선은 파격적 인사보다는 안정적 인사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 특히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이미 박 당선인과의 호흡을 맞춰왔던 핵심 인사들이다.
27일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인수위 주요 인선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함께 국민대통합 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국민대통합위원회,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특별위원회를 인수위 내에 설치, 위원장에 각각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을 임명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판사·대법관을 거쳐 헌법재판소장에 오른 인물이다. 또한 인수위 실무를 총괄할 진영 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대선 과정에서 공약 개발에 주력해온 브레인으로 손꼽혀왔다.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에는 각각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 부위원장은 인요한 연세대 교수,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 회장을 기용했다.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에는 정현호 전 전국대학총학생회 모임 집행의장,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박칼린 킥 뮤지컬스튜디오 예술감독,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종식 채널A기자가 임명됐다.
윤 수석대변인은 인수위원장 인선배경에 대해 "김용준 전 소장은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영 의원은 인수위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공약의 우선순위와 실천 로드맵을 연계성 있게 통합, 조정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신임 인수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대통령 후보 시절,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진 의원은 박 당선인의 정책공약을 총괄했던 국민행복추진위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한광옥 위원장을 필두로 국민대통합위에 기용된 이들 모두는 선대위 주요 기구였던 국민대통합위에서 활동했으며 김상민 청년특별위원장은 중앙선대위 청년본부장을 맡아온 바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 전 대표는 동서화합과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이라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 임명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대학생 봉사모임을 이끌어 온 분으로 청년들이 안고 있는 고충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명단과 관련해 윤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받았다"며 "당선인으로부터 받은 명단을 보지 않은 채 제가 밀봉을 해서 발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 명단에 중앙선대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많은 것은 다른 인사를 '삼고초려' 했는데 성사가 안됐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당선인이 처음부터 인사를 그렇게 짰느냐'는 물음에는 "직접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인수위 규모나 구조에 대해서는 "차후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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