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 원 기자]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1.1%p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간의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KIEP) 국제금융팀 편주현 부연구위원은 '미국 재정절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편 부연구위원은 2013년 미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p 급감하는 등 재정절벽이 완전히 현실화될 땐 한국의 실질GDP는 1.1%p 줄고 순수출은 0.03%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교역국 간의 물가변동을 반영한 환율인 ‘실질실효환율’은 8.9%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는 내년도 세계 경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경제가 세계 각 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성장 둔화는 곧 세계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재정절벽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미 수출 축소 등 국내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우려된다.
KIEP는 "미국의 성장률 둔화는 대미 순수출 축소라는 직접적 경로 외에 다양한 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p 떨어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 부연구위원은 "미국 정치권이 타협이 이뤄지지 않아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도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 등 다양한 정책적 대응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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