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호, 선진국 진입위해 '내수확대' 나설 것”

이 원 / 기사승인 : 2013-01-16 14: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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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시진핑 시대 중국경제’ 대응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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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 원 기자] “시진핑호, 선진국 진입위해 '내수확대' 나설 것”

중국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추진하는 '시진핑호(號)'가 내수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에 따른 대(對)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에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국민소득 1만달러를 목표로 달리는 '시진핑 중국'의 정책 변화에 사업 기회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논리에따른 것이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시진핑 시대 중국경제와 한중 산업협력 설명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주바오량(祝寶良) 중국국가정보센터 부주임의 이 같은 발언이 이목을 끌었다.

발표자로 나선 주바오량 부주임은 “지난해 7.7%의 GDP성장률을 기록한 중국경제가 향후 8년간 6.9%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20년께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소득 분배 불평등과 금융시스템, 노동비용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지적한 '중진국 함정'이란 1인당 GDP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한 이후 국가의 성장동력이 상실되고 국제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현상이다. 결국 이를 해소하기 위해 10억명의 인구를 도시로 집중, 내수중심의 소득확대를 꾀하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도시화 추진과정에서 추진하는 농업인프라 정비, 교통 운송, 금융서비스, 부동산, 실버 산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기업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 이문형 소장도 주바오량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 방향이 내수주도형과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대중국 진출전략서비스산업의 동반진출과 내수시장 진출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내수중심의 '시진핑 시대'에 맞서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의 철저한 현지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제협력 파트너를 현지기업 중심에서 중국계 기업으로 전환해 제품 공동개발에서부터 지분 참여까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수입수요가 고급화될 것”이라며 전자, 석유화학 등 고부가가치화를 더불어 대중 수출품목의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두산, SK에너지, 현대모비스, STX, KT, LS산전, 롯데쇼핑 등 중국진출에 관심있는 국내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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