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KRX, 파생상품 新시장감시시스템 ′비타민′ 도입

[일요주간=이 원 기자] 한국거래소(KRX)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기 위해 파생시장에 신(新)시장감시시스템인 'VITAMIN'(비타민)'을 도입·가동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거래소의 새로운 시장감시시스템은 'Visualized Trading Analysis & Market Insight System'의 약자로 파생시장의 이상거래 적출 기준을 전면 개편해 시각적 분석 기법을 도입하는 한편 데이터 조회와 분석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기능을 갖고 있다.

비타민 시스템은 감시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모든 상품에 대하여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별 적출방법을 통합 일원화하고 각 상품특성을 반영하기 위하여 적출기준을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장중전체 뿐만 아니라 집중매매시간대에 집중하는 대상 적출로 이상거래 적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끌어 올렸다.

예를 들어 허위풍문이 시장에 유포되면서 코스피200지수가 급락할 경우 비타민 시스템의 주시화면에 팝업창이 뜨면서 지수의 급락을 알리게 된다.

이후 시스템은 선물시장에서 허위풍문 유포전 선물매도·콜옵션매도·풋옵션매수를 실시하거나, 주가급락 후 선물매수·콜옵션매수·풋옵션매도에 나선 상위계좌를 적출하는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허위풍문 유포전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고, 주가급락 후 대량의 주식을 매수한 상위계좌를 뽑아내게 된다.

이후 현물 및 선물 적출 상위계좌들의 연계성과 매매행태를 분석해 손익상황 등을 파악 후 불공정거래 혐의계좌에 대한 조치가 이뤄진다.

또 비타민시스템에는 호가건수가 많은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호가 및 체결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직관적인 분석을 위해 시각적인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분석기법인 'I-VAS'(Integrated-Visual Analysis System)를 도입했다.

또 분석처리속도를 개선해 기존보다 허수성 호가 여부 분석 및 적출 소요시간이 10배 이상 단축됐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타민 시스템의 도입으로 불필요한 과다적출이 해소되고 이상거래 적출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능화·고도화 되고 있는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투자자 보호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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