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꼬리 문 의혹 ＂김용준 결국 백기＂...총리 후보 ′자진사퇴′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총리 후보자로 지목되자마자 시종일관 쏟아지는 의혹세례에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부덕의 소치로 국민에 걱정을 끼치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누를 끼쳤다”며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는 김 후보자의 발언을 전했다.

김 후보자는 박 당선인과 이날 오후 사전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 지목된 지 5일 만에 두 아들의 재산 증여 및 병역 비리 문제 의혹과 김 후보자 본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판사 재직 당시 편향적 재판 판결에 대한 의혹 등 끊이지 않고 논란이 일었다.

총리 청문회준비단은 해당 논란들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김 후보자가 마땅한 대응 없이 자진사퇴를 함으로써 일단락됐다.

한편 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 기회에 언론기관에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는 김 후보자의 말을 전했다.

또한 김 후보자가 현재 맡고 있는 인수위원장직도 사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임 총리 인선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낙마 위기에 처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각종 의혹 논란에 이어 김용준 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후보자로 지목했으면서도 기본적인 서류 검증 과정이 제대로 거쳐지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박 당선인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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