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올해 직장인 설 상여 평균 121만원 받는다＂

[일요주간=이장우 기자]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가 내수 부진으로 확대된 가운데 직장인들의 평균 설 상여금은 12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72.3%가 설 상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전국 303개 기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75.8%)3.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76.7%가, 중소기업은 71.8%가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4.2%로 비제조업 67.1%보다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 지급액은 평균 121만원으로 지난해 117만원보다 2.9% 증가했다. 대기업은 전년대비 3.8% 늘어난 186만4000원을 지급하겠다고 답했고, 중소기업은 2.7% 증가한 112만2000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경총은 경기침체로 설 상여금 지급 기업이 줄어들었지만 지급액은 증가한 이유로 우리나라 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방식이 대부분 고정급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평균 설 연휴 일수는 지난해보다 0.5일 줄어든 3.5일로 나타났다. 3일을 쉬는 기업이 50.2%로 가장 많았고 4일 휴무는 35.9%, 5일 휴무는 7.3%, 2일 이하는 5.3%, 6일 이상은 1.3%로 각각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대외적 경제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내수경기 악화가 동반돼 기업들의 실물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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