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31일 유성구 지족동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중 임의동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23)씨가 지난 27일 자택에서 흉기로 목을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장에 남아있던 유서에는 “범인이 아니다. 억울하다”며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CCTV를 확보했다. 해당 CCTV에는 살해된 여성이 A씨와 함께 집으로 들어서는 모습과 이후 A씨 혼자 출입구를 걸어나오는 모습이 기록돼있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펼쳤지만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A씨는 추후 거짓말탐지 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한 뒤 집으로 귀가했으나 조사를 위해 연락을 취했을 때는 이미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죽음은 억울한 죽음이 됐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2일 뒤 진범이 붙잡혀 A씨의 범행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 이에 무고한 20대 청년을 죽음으로 몬 경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무리한 추궁은 없었다”며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가족에서 조사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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