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일가족 살해범, 20억 대 보험금 노린 것으로 추정·· 사이코패스 가능성은 낮아

이정미 / 기사승인 : 2013-02-05 18:30:48
  • -
  • +
  • 인쇄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전주에서 자신의 부모와 형을 연탄가스 질식사로 위장해 살해한 범인이 20억 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5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둘째 아들 박모(25)씨의 가족 사망 보험금이 2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한 재산규모는 6일쯤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밝혀진 내용으로는 박씨의 사망한 아버지(52)와 어머니(55)가 각각 11개, 형(27)이 10개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가족들의 보험 가입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범행동기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행에 대한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 박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조사했으나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씨가 유영철이나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이 보였던 감정과 표정이 없고 지나치게 언변이 논리적이라는 특징 등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대학생활과 전력을 살펴도 대인관계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부모와 형을 치밀한 계획을 세워 살해한 범행은 극히 드물어 정확한 결과는 검사를 더 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만일 범죄자가 사이코패스로 진단받을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격리치료와 치료감호소 수감, 감형 등의 조치를 받는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에서 5시 사이에 아버지와 어머니, 형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 및 술을 먹이고 집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살해했다.

네티즌들은 “사이코패스이건 아니건 이런 패륜아는 무조건 극형에 처해야한다” “아이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면 증형해서 완전히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되는 거 아닌가” “보험금 20억 원... 돈이 부모와 형제를 없앤 대가로 받을 만큼 좋은 것인가”라며 끔찍한 사건에 대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