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 및 개 등에게 물릴 경우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 인간이 감염됐을 경우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물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공수병’이라고 불린다.
광견병은 48시간 안에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치명적이다.
그동안 광견병은 우리나라에서 1985년 이후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했으나 지난해 4월 광견병에 걸린 개가 한강 이남에서 발견된 뒤 9건이나 연속으로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 시화호 근처에서는 최근 2달동안 5건의 광견병이 발생해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리고 야생너구리, 고양이, 떠돌이 개들에 대한 미끼예방약 5만개를 긴급 살포하며 긴급방역 대책에 나섰다.
광견병의 재등장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시중 병원이나 보건소에 광견병 치료제가 비치돼있지 않아 제 때에 치료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병원들은 광견병이 드물게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치료제를 사놓을 경우 유효기간이 지나면 폐기처분해야하기 때문에 예산이 낭비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역 거점병원이라도 치료제를 보급해야한다고 말한다.
네티즌들은 “돈 보다 생명이 소중하지 않나? 목숨 앞에 예산타령이라니” “전국 주요 도시에 100명 정도 광견병 치료약을 구비하면 낭비도 없고 효율적일텐데”라며 치료제 확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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