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잔혹史...1조 자산 불구 대부분 ‘적자’

이 원 / 기사승인 : 2013-02-28 1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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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이 원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올해도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무려 1조원 대 자산을 보유한 저축은행 14곳 가운데 11곳은 지난해 하반기(회계연도 기준 1․2분기)기준 적자를 기록해 영업정지 소식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업계가 내놓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공시에 따르면 자산규모 1조 원대 저축은행의 총 적자규모는 3,122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조2,925억 원의 자산으로 업계 2위에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이번 실적공시에서 982억7,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 가운데 자산순위 1위인 HK저축은행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10.27%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금융 감독당국이 제시한 BIS 비율도 5%를 넘어서며 순이익(10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흑자를 기록한 곳은 자산순위 3위의 동부저축은행(9억1,000만원)을 비롯해 신안저축은행(14위)가 22억 원의 흑자를 나타났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는 올해도 여전히 가시밭길을 걸을 전망이다. 2011년 9월 시작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솔로몬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 8개가 문을 닫았고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규모는 49조4,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경영개선명령을 받았고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지정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내달 7일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는 여유를 벌어 놓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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