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핵 선제타격 권리 행사하겠다”

윤영석 / 기사승인 : 2013-03-07 23:32:51
  • -
  • +
  • 인쇄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위협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7일 오후 6시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2의 조선전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며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북한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등을 ‘북침 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외교적 해결 기회는 사라지고 군사적 대응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 침략전쟁을 합리화할 수 있는 ‘결의’를 조작해낸 다음 ‘유엔군’ 모자를 쓰고 침략전쟁을 감행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전쟁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본격화 되는 3월 11일 이후 “정전협정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나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대상에 대한 자위적인 군사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미군이 유엔 안보리에서 주도하는 반공화국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가 이미 선포한 보다 강력한 2차, 3차 대응조치들을 더욱 앞당기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1950년 미국의 침략전쟁의 하수인 노릇을 한 유엔 안보리가 또다시 죄악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며 유엔군사령부를 즉각 해체하고 전쟁상태를 끝내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이 언급한 2차, 3차 대응으로 예상되는 조치는 추가 핵실험, 로켓발사, 국지도발 등이 꼽히고 있으며, 이 조치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