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간부들 잇단 주가 조작 혐의...내부 감시 허술 논란

강지혜 / 기사승인 : 2013-03-15 13: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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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주식 투자에 있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증권사 직원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상장기업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동양증권 증권사 간부급 3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업계에서 투자 고수로 불린 유명 투자자들로 미리 사둔 주식 종목을 방송이나 인터넷으로 추천해 주가를 높인 다음 되파는 이른바 스캘핑(scalping)’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모자가 있는지 파악하는 한편 거물 투자자들로부터 추천 수고비인 꽃값을 받은 정황 등을 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양증권은 앞서 지난달 21일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매매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게 한 뒤 투자자를 속여 주가가 활발히 이뤄진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인 가장성 매매(wash sale)’를 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돼 1억원 상당의 회원제재금을 받고 관련직원에 대한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처럼 계속되는 동양증권의 주가 조작 비리를 두고 증권사가 내부 직원 관리 및 감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개인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주가조작 행위를 근절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이번 수사 결과에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동양증권 홍보실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주가 조작 의혹만 제기됐을 뿐 명확하게 주가 조작을 했다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명확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며 말했다.


이어 한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을 주가 조작으로 확정짓고 몰아가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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