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CU 청년 편의점주 자살에 곤욕스러운 사연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News1

가맹본부의 허위과장 정보와 불공정한 계약관계가 결국 젊은 편의점주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몰고 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제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던 임모(32)씨가 지난 1월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임씨는 CU측이 월 500~600만원의 수익을 보장이라는 편의점 가맹본부의 말을 믿고 편의점을 열었지만 실제 1일 매출액은 70만원 정도였다.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이익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배분하는 가맹계약으로 이뤄져 1일 70만, 한 달 2100만원 벌어도 본부에 상품 공급비용과 가맹본부에 로열티(이익배분율) 등으로 35%를 내고 부가세 등을 빼면 평균 320만원 정도가 남는다. 여기에 인건비, 월세, 전기료, 시설유지보수비 등을 제하면 오히려 적자였던 셈이다.

이처럼 수익이 아닌 적자가 계속되는 편의점을 24시간 운영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된 것.

특히 임씨가 다른 장소가 아닌 편의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편의점 가맹본부에 대한 저항이라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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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참여연대와 청년유니온, 민변 민생경제위 등은 지난 18일 고인에 대한 추모식과 가맹점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 및 가맹사업법 개정한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인이 된 임씨는 편의점을 24시간 운영하는 강제영업 조항과 온갖 불공정행위에 묶여 편의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며 “고인뿐만 아니라 전국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24시간 강제영업, 영업지역 미보호, 과도한 이익배분율(가맹본부 35%), 매출이 오르지 않아 폐점하려 해도 과다한 위약금 등과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업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편의점 총 점포수 5개 상위사만 해도 2만3000개를 넘어섰고 공정위 조사에서도 편의점 50%가 100~200만원 이하 수입으로 허덕이고 있다”며 “임씨의 안타까운 삶과 죽임이 헛되지 않도록 30만개가 넘는 가맹점에 대한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를 바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BGF리테일 측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먼저 표한다”면서 “가맹점주의 사인은 본사와 전혀 무관하며 현재 유가족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인과 고인의 아버지가 해당 물건을 직접 확보해 편의점 창업을 준비 중이었으며 본사가 제공한 가맹브로슈어를 보고 가맹의사를 밝혔다”며 “순이익 보장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점보는 2012년 6월부터 12월까지 평균 일 매출은 90만원이었으며 고인은 같은 해 6월부터 11월까지 22만원을 고의로 누락한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매출은 112만원, 각종 경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400만원 이상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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