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원병 단일화 간보기...혹은 굳은 의지?

이광명 / 기사승인 : 2013-03-28 2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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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광명 기자] 4월 재보선 서울 노원병 지역에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김지선 진보정의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원병이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18대 총선에서 홍정욱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고,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 대통령을 배출한 직후의 첫 선거인만큼 야당의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두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안 후보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앞세운다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담아내기 힘들 것”이라며 “여러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새 정치의 가치를 앞세우고 정면승부하고 싶다”고 내비쳤다.

이에 김 후보 측 또한 “(안 후보가) 오늘 단일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더 해볼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도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대응했다.

이렇듯 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최근 박빙승부를 예측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단일화 없이 야권의 승리를 확신하기는 쉽지 않아 언제라도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확정짓지는 않으면서도 단일화에 뜻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지난 대선 때처럼 뜸을 들이며 간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한다.

지난 대선 당시 안 후보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미뤄오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인 11월 6일에서야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안 후보의 지지자들조차 안 후보의 장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였다. 대선 이후에는 ‘단일화 타이밍’이 패인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새 정치로 떳떳하게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안 후보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에는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따라서 노원병 단일화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성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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