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최필립 나가니 김삼천 이사장..."그 밥에 그 나물?"

이광명 / 기사승인 : 2013-03-29 0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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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광명 기자] 민주통합당은 28일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이 정수장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 “국민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신임 이사장의 대구 출신, 영남대 졸업 등의 이력만 보더라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지울 수 없는 분”이라며 “김 신임 이사장은 정수장학회 장학금을 지원받은 대학 졸업생모임인 상청회 회장이었고 매번 박 대통령에게 정치후원금을 내왔던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임 이사장 선임을 박 대통령과의 관계 정립 및 사회 환원의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던 국민들로서는 몹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계기로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이루고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을 바랐던 국민적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김 신임 이사장 선임으로) 박 대통령이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통한 국민대통합의 길로 나설 것이라던 모든 기대를 접을 수 밖에 없고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사회적 논란의 재현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사회 환원은 커녕 친박 인사에서 또 다른 친박 인사로 얼굴만 바꾸는 국민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수장학회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 신임 이사장은 대구출신으로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쳤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한국문화재단의 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수장학회 수혜자 모임인 상청회의 29대 회장을 지냈다.상청회는 홈페이지 소개글에서 5·16장학회를 계승하고 범 동창회 역할을 하는 단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전 회장은 2011년과 2012년 국회의원 신분이던 박 대통령에게 개인후원금을 최고한도인 500만원씩 내는 등 대표적인 '친박'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김재우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박 대통령 주변에 막강한 인맥과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는 상청회가 정수장학회의 향방에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사회환원 등 정수장학회의 변신폭이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수장학회의 지도·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가 임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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