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범벅’ 오리온 초콜릿 판매 재개…소비자 의혹 해소 뒷전 논란

강지혜 / 기사승인 : 2013-03-29 15: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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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세균이 검출된 오리온 초콜릿의 판매 재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해 오리온 측은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생산 중단을 하겠다고 했지만 회사 측은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자체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며 판매를 다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제품을 제조한 공장에서 여러 차례 위생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소비자의 의혹 해소보다는 판매 재개를 선택한 것은 담철곤 회장의 고객 만족 경영과 어긋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가 불량식품을 근절을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어 오리온의 이번 판매 재개를 둘러싼 논란 및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리온 등에 따르면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생산된 마켓오 캐치 유어 러브(초코 클래식 미니 스페셜)에서 지난해 214일 세균수 1g1만 이하 기준의 14배를 넘는 1g14만개가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출시한 스페셜 제품으로 제조일자는 20111228일이며 유통기한은 20121227일까지다.


세균 검출 사건을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리온의 마켓오 브랜드는 웰빙을 내세운 것과 달리 발렌타인 데이 특수를 이용한 매출 향상을 꾀하다 제품 관리 및 제조 과정이 소홀해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오리온 측은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한 생산을 중단했으며 회수 조치를 내렸다.


오리온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와 신뢰성 회복을 위해 문제가 된 1228일자 생산분 뿐만 아니라 12월 한 달 동안 생산된 동일 제품들까지도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전량 회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생산 역시 중단키로 했다어떠한 안전 이슈라도 확인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제조된 마켓오 초코바크런치에서도 세균수 1g1만 이하 기준의 4배를 초과한 1g4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처럼 계속되는 세균범벅제품이 생산된 원인에 대해 오리온 측은 자체 규명해 제품에는 더 이상 문제가 없으며 원인을 외부에 밝히긴 어렵다”며 의혹 해소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오리온 홍보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원인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에서 모두 규명하고 반영해서 문제없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재개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원인에 대해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이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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