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문화역량 ‘정부 도차원’ 활성화 박차 가해야
문화의 지역편차 보정하면 균형잡힌 지역문화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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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택 영광문화원장 | ||
1960년대에 우리나라와 가나의 경제상황은 비슷했다. 그러나 30~40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세계 14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산업 강대국으로 발전했지만 가나는 1인당 GNP가 우리나라의 1/5 수준에 머문다. 이 차이를 뒷받침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문화라는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의 세기라는 언급은 이제 시대정신의 텍스트가 되다시피했다. 성장을 거론하며 문화를 빠트리는 사례가 없고 모든 사회적 난제들의 비상구로 문화가 거론되는가 하면 산업발전의 핵심 촉매로 까지 그 몫을 부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사실적 예로 앞에서 말한 우리나라와 가나의 경제상황의 차이가 열심히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문화적 가치가 인류발전을 결정지으며 시대를 지배할 뿐 아니라 한나라의 정치․경제 사회적 성취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필자의 학창시절만 하더라도 교과시간에 문화의 어원이나 정의 또는 개념정도를 배우던 기억이 뇌리에 스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6~7세의 어린이들의 대화 속에서도 문화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날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의 대화로 사용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이제는 더 이상 문화가 낯설지 않으며 우리의 일상이 되어 의식주보다도 더 친근한 벗으로 다가와 버렸다.
말뿐이 아니다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더라도 문화라는 이름을 달고 벌어지고 있는 행사, 의식 등은 다양하고 세련되어지고 있어 문화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의 일상이 되었다.
내가 사는 작은 고을에도 주말이고 평일이고를 따지지 않고 날마다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우리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세련되거나 잘 다듬어진 행사가 아니어도 사람들이 모이고 모이게 되면 모이는 사람만으로도 문화는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관의 도움을 받거나 관이 후원하거나 해서 치러지는 행사도 있지만 민간단체나 개인 또는 동아리 등에서 십시일반으로 행사비용을 마련하여 치러나가는 행사도 있다.
그런가 하면 문화관련 단체나 기관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행사도 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타행사 보다는 세련되고 심사숙고해서 계획된 행사 같다. 문화 관련 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가치와 의미가 있어 보였다.
지역에 따라 문화관련 단체도 다양하다. 문인협회, 미술협회, 서예협회, 사진협회 등과 같은 각 예술단체의 지회나 지부가 있는가하면 예술인 총 연합회의 지회도 있으며 민족예술인 총연합지부등도 있어 각기 분야에서 문화 예술활동의 보급에 앞장을 서고 있다. 이런 단체에서 펼치는 것은 주로 공연이나 전시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신문화나 전통문화 쪽은 각기 지역마다 주관하는 주체가 다르다.
그런가하면 어느 지역에는 어떤 분야가 없어 그 지역에서는 그 분야가 전무일 수도 있는가 하면 어떤쪽은 너무 왕성하여 지역간에 편차가 심하다. 그렇다고 인적 자원이 없는 분야 쪽을 아무렇게나 조직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필자가 제언해두고 싶은 것은 문화원의 활성화이다.
전국 단위 지자체에는 각기 그 고을의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원이라는 단체가 있다. 문화원은 시군단위 어느 곳에나 다 있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정부 부처인 문화관광부에서 관장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문화원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문화를 펼쳐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문화원이 활성화 되는 데에는 문제도 있다 문화관광부에서 관장은 하지만 지자체에서 거의 지원을 맡고 있어 지자체의 관심 여부에 따라 문화원의 발전이 다르다는 것이다. 인력면에서나 재정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문화원이 어떻게 열심히 하느냐 에도 달려 있지만 지자체의 관심이 더 중요하다. 어떤 문화원은 직원 2,3명이 그 업무를 맡은 경우가 있는가하면 어떤 문화원은 5~6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재정적 뒷받침도 마찬가지로 차이가 있다.
직원의 보수 문제에도 들쭉날쭉이며 복지 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되니 사기가 진작이 되지 않아 문화의 발전이 차이가 생기게 된다. 문화란 어차피 차이가 생기거나 있는 법이지만 예술 문화쪽에서 만이라도 그 차이를 줄여갈 필요가 있다.
전국 229개의 문화원의 인적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을 정부차원에서 일괄지원해주는 체제이거나 적어도 도에서라도 지원해주는 체제로 바꾸어 문화원끼리라도 큰 차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문화가 밥먹여 주느냐고 비아냥거리던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 밥먹여 주고 있는 현실 앞에서 문화원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꼭 이런 일들이 이뤄져야한다. 그래야만이 소득격차는 생길지언정 문화의 격차는 생겨나지 않는 21세기 문화강국으로 가는 문화 복지 국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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